9월 첫 인도와 120대 양산 체제 돌입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오는 9월 17일 대한민국 공군에 처음으로 인도되며 실전 배치의 신호탄을 쏜다. 이번 첫 인도를 시작으로 올해 연말까지 총 8대의 기체가 공군에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이는 개발 착수 이후 국산 전투기가 본격적인 군의 주력 전력으로 거듭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공군은 첫 인도에 이어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전력화 단계에 돌입할 계획이다.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향후 블록2 모델 80대의 추가 발주를 추진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120대 규모의 양산 체제를 완성하여 영공 방위의 핵심 축을 담당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에서 충주까지 3분 요격과 무장 국산화 과제

KF-21은 서울에서 충주 수준의 먼 거리에 있는 적기를 단 3분 만에 요격할 수 있는 뛰어난 기동 성능을 갖췄다. 실전 배치를 앞두고 첫 인도 사흘 전에는 전투기에 탑재할 핵심 무기가 먼저 도입될 예정이다. 이로써 실전 임무 수행을 위한 준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투기의 핵심인 유도무기 체계의 국산화가 미뤄진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현재 KF-21은 미국과 유럽산 미사일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진정한 의미의 자주국방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산 무장 장착을 위한 기술 개발과 수주전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무인 복합체계 도입으로 그리는 미래 전장

제작사는 전투기 인도에 맞춰 미래 전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첨단 기술 융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개최된 드론쇼 코리아 2026에 참가한 한국항공우주산업은 KF-21과 연계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솔루션을 선보이며 차세대 공중 전투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 시스템은 조종사가 탑승한 KF-21 전투기가 복수의 무인 드론을 동시에 통제하며 작전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유인기의 생존성을 극대화하고 공격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이 기술은 향후 국산 전투기의 작전 반경과 전술적 가치를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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