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범죄조직 통해 4조원 현금화한 북한 해커들
북한이 최근 2년 동안 약 28억 달러(한화 약 4조 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탈취해 중국계 조직범죄 네트워크를 통해 현금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등의 분석에 따르면 이들은 정교한 세탁 기술을 동원했다. 가상자산의 익명성을 악용해 사법당국의 추적을 피하려 한 정황이 고스란히 포착되었다.
이러한 대규모 탈취 자금은 국제사회의 촘촘한 제재망을 피해 북한 정권의 주요 재원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 전문가들은 각국 사법기관과 거래소 간의 실시간 공조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취약점을 노린 해킹 공격이 갈수록 지능화되면서 추가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내년부터 쪼개기 송금 차단하고 대주주 심사 문턱 낮춘다
한국 정부는 내년부터 가상자산의 이른바 '쪼개기 송금'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트래블룰 규제를 전체 송금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소액으로 나누어 규제망을 교묘히 피하려는 편법 거래를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국내 자금세탁 방지 체계가 한층 더 촘촘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정부는 가상자산사업자의 대주주 심사 과정에서 결격 요건을 완화해 업계의 숨통을 틔워주기로 방침을 정했다. 진입 장벽을 일부 낮춤으로써 침체된 시장의 활력을 도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규제 강화와 완화가 동시에 추진되면서 향후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미 물가지표 발표 앞두고 9천만 원 선 무너진 비트코인
규제 변화와 안보 위협 속에서 가상자산 시장의 대표 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극도로 짙어진 영향이다. 시장의 경계감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결국 9000만 원 선 아래로 밀려났다.
투자자들은 이번 미국의 물가 지표가 향후 금리 향방과 가상자산 시장의 흐름을 결정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거시경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당분간 불안정한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가격 급등락에 유의하며 신중하게 투자에 접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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