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고에 역전패하며 1회전 탈락

지역 비하 및 5·18 폄하 논란으로 징계를 받았던 배재고등학교 야구부가 복귀전에서 패하며 올해 마지막 전국대회 일정을 마감했다. 배재고는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인천고를 만나 치열한 승부를 벌였으나 5대 8로 역전패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 패배로 배재고는 단 한 경기 만에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이번 대회는 배재고 야구부가 징계를 마친 뒤 치른 첫 복귀 무대이자 시즌 마지막 전국대회였다. 그러나 경기 중반 상대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하며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이로써 배재고는 복귀 첫 경기에서 탈락하며 올 시즌 공식 일정을 모두 끝마치게 됐다.

논란 의식한 관중석의 무거운 침묵

경기장 분위기는 이전과 사뭇 달랐다. 과거 관중석에서 발생했던 5·18 폄하 및 지역 비하 응원 논란을 의식한 듯, 이날 배재고 응원석은 조직적인 응원 대신 무거운 침묵을 유지했다. 현장에서는 논란이 되었던 부적절한 구호나 행동이 재현되지 않았으며,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야구부 관계자들과 학부모들 역시 경기 내내 언행에 극도로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사태로 인해 학교 이미지와 선수단 사기에 큰 타격을 입었던 만큼, 추가적인 구설수를 방지하기 위해 철저히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관중들은 조용히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며 응원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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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주장 "말과 행동 신중해야"

경기가 끝난 뒤 배재고 야구부 주장은 언론을 통해 재차 고개를 숙이며 깊은 반성의 뜻을 전했다. 주장은 아직 스무 해를 채 살지 않은 어린 나이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말과 행동의 무게를 뼈저리게 느꼈다며, 자신들의 잘못된 행동으로 상처를 입은 이들에게 거듭 사과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번 사태는 고교 스포츠 현장에서 발생한 부적절한 응원 문화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었다. 배재고 야구부는 비록 이번 대회에서 조기 탈락하며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으나,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준 자성의 태도가 향후 고교 야구계의 성숙한 응원 문화 정착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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